한국HP "내년 PC 3강 목표"

 한국HP가 다국적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내년 국내 PC 3강 자리를 노린다.

 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는 20일 PC사업부문(PSG)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내년 노트북PC 점유율 20%, 데스크톱PC 점유율 12% 이상을 차지해 LGIBM을 제치고 PC부문 3위 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PC가 소개된 이래 20여년 동안 국내업체들이 PC시장을 주도해왔으나 홈쇼핑 등 신 유통채널의 발전과 노트북PC 시장의 확대로 앞으로는 국내 기업들과 다국적 기업들의 시장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HP는 노트북PC사업과 관련, 내년 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파빌리온 시리즈를 새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관공서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올해보다 6% 이상 늘어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선보인 태블릿PC의 경우 지속적인 홍보와 기업 사이트를 확대, 내년 국내 예상 시장규모의 절반인 1만5000대를 판매키로 했다.

 데스크톱PC 부문은 프리자리오로는 홈쇼핑 등 신규 채널을 공략하고 파빌리온 브랜드로는 자사의 대리점인 디지털 HP 등을 통해 판매하는 이원화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6.4%에서 12%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PC인 미디어센터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용 PC인 에보시리즈로는 강세를 보이는 금융권은 물론 중소기업 시장인 SMB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1위에 올라선 PDA사업부문은 내년 상반기에는 저가 PDA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CDMA모듈을 탑재한 새로운 무선 PDA를 출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위 자리를 수성할 방침이다.

 유통정책 관련, 중소기업 고객들이 요구하는 주요 IT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담 솔루션 파트너를 선정해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10월 14일 오픈한 자체 온라인 쇼핑몰 등의 사업을 강화, 직접판매 비중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PSG부문장인 이홍구 전무는 “올해 한국HP의 PSG사업부문이 2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17% 가까이 늘어난 3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매출이 달성될 경우 PC사업부문에서는 LGIBM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HP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제품을 국내 업체들을 통해 소싱, 다른 다국적 기업들과 달리 고객과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장점을 HP통합 이후에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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