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솔루션업계가 국내 1위 이동전화사업자인 SKT의 차세대 마케팅(NGM)시스템 수주경쟁에 돌입했다.
SKT의 NGM(Next Generation Marketing)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최소 1000억원을 들여 고객 관련 정보관리역량을 적시마케팅(time to market), 비용절감, 통합을 구현하는 체계로 전환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SKT의 1700만 이동전화 가입자 중에서 무려 1435만명이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단말기를 사용하고 전자화폐서비스인 ‘네모’의 가입자가 2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무선인터넷 대중화에 대응한 정보시스템 고도화작업이어서 차세대 기업정보화의 준거(레퍼런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SKT는 시스템통합기업인 SKC&C와 함께 NGM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사전 컨설팅을 완료했으며 8개 CRM·빌링솔루션 전문기업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 내년 초부터 정보시스템 고도화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SKT는 노후화된 메인프레임급 데이터베이스를 유닉스 기반 제품으로 개선하는 한편 빌링·CRM에 이어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을 위한 제안요청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기업용 솔루션 전반에 걸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시벨시스템즈코리아·e피파니·SAP코리아·한국오라클이 CRM에 대한 제안을 마쳤고 암닥스·콘버지스·CSG코리아·포털소프트웨어코리아 등 빌링솔루션 전문기업들이 이달중으로 제안서를 SKT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에 진출한 세계 2대 운영CRM업체인 e피파니, CRM분야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중인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 국내 운영CRM분야의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시벨시스템즈코리아가 벌일 SKT CRM 수주경쟁의 결과에 따라 기존 CRM 시장구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뒤늦게 국내시장에 진입한 CSG코리아, 포털소프트웨어코리아 등이 국내 이동통신용 빌링솔루션 시장을 주도해온 암닥스의 위상을 무너뜨릴 것인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T의 NGM프로젝트는 날로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정보시스템 구조통합 및 고도화의 모범사례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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