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노트/ 김홍구 편저/ 비즈니스라이프 펴냄
‘사원이 첫째, 고객은 그 다음.’
주주 이익 극대화나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직원의 자아 및 가치실현이 우선해야함으로 설파한 대목이다.
‘CEO노트’의 저자 KTS 김홍구 사장은 이 책을 통해 시종일관 직원들의 중요성, 즉 인간의 존엄성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독자를 위해 교훈을 주고 가르치려드는 전문서적과는 달리 독자들을 저자와 동등한 입장으로 끌어올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독자들이 책을 읽고 자신도 한번쯤 무언가를 시도해봐도 되겠다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안내한다.
수록된 다양한 상황들은 언젠가 우리가 한번쯤 경험하고 읽었음직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저자는 KT 홍보실장·비서실장·감사실장·건설단장·충남본부장·경기본부장·인력개발본부장을 역임한 정보통신 전문가.
KT의 자회사 KTS 사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여기에 실린 내용들은 유명 CEO들의 이야기다’라며 글을 시작한다.
저자는 여러 중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사내에 많은 직원들과 교류를 한 경험이 있으며, 각계각층의 많은 인사들과 친교를 맺고 있다.
‘CEO노트’에 수록된 모든 상황은 저자가 말했듯이 빌려온 이야기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하며 글을 쓴 이상 빌려온 이야기가 아니다.
‘CEO노트’는 트렌드·사람·문화·고객·R&D·전략·리더십·CEO의 조건·가정·골프 등 총 11장을 구성돼 있다. CEO가 갖춰야 할 덕목의 요건들이 약간 시사적이면서도 간단명료한 언어로 엮어져 있다. 그리고 CEO가 기업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각 장에 핵심적으로 밝히고 있다.
전문적인 용어도 편안하고 쉬운 어휘와 잘 공존하고 있어 전반적인 책의 흐름은 시종일관 수필과 같이 편안하다.
CEO뿐만 아니라 CEO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 CEO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특히 ‘CEO노트’에서는 가정과 골프를 함께 다룬 것이 특이하다.
저자는 ‘CEO란 책임의 끝이다. 그 복잡한 심정, CEO들만이 안다. 가정과 조국, 가정과 기업은 동일한 선의 끝이다. 골퍼와 CEO는 닮았다’고 말했다. CEO를 한 가정의 아버지와 동일시 했으며 또 골퍼와 동일시했다. 언더파를 치는 CEO의 골프경험을 세상사와 함께 엮어냈다.
저자는 CEO라면 ‘가장·CEO·골프’라는 셋 모두 목표를 세우고 최소의 경비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최종의 결정과 선택, 그 책임은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CEO노트’를 읽은 후 독자들은 살아가면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실제의 나이보다 훨씬 젊은 정신연령으로 밝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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