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통업체의 경쟁력은 고객을 누가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요구를 세밀히 파악한 후 필요한 상품과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최고정보책임자(CIO) 이강태 전무(49)는 ‘유통정보화’를 할인점간 경쟁에서는 물론 전체 유통시장의 경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IT정보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된 일이 아니다. 특히 현재 업종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및 매출을 놓고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할인점업계의 경우 수년 동안 외형확대 경쟁에 치우친 나머지 상대적으로 점포 운영효율 및 고객분석을 통한 CRM 마케팅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7월 이강태 전무가 삼성홈플러스 정보서비스부문 CIO로 영입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전무는 유통업계에서 몇 안 되는 CIO로 20여년 가까이 기업 유통정보화와 관계된 일을 해왔다. 84년부터 한국IBM에서 유통산업전문가로 일하면서 당시까지만 해도 유통업계에서는 생소하던 POS 개발 및 공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96년에는 LG유통 CIO로서 LG유통의 MRO사업 및 LG25의 편의점 포스 개발 등을 지휘했다.
할인점업계 후발주자인 삼성홈플러스가 최근 업계 1위를 목표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홈플러스 패밀리카드’를 기반으로 한 광범위한 고객데이터 확보와 공급망관리(SCM)·글로벌코어패키지(GCP)로 대표되는 ‘IT기반의 선진시스템 구축’이다. 이 양대사업의 중심에 이강태 전무가 있다.
이 전무는 “GCP 개발은 삼성홈플러스뿐 아니라 전세계 테스코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동시에 점포마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영국 테스코 본사 차원의 사업이자 IT강국에 위치한 삼성홈플러스가 대표로 맡은 사업이기 때문에 위상에 걸맞은 훌륭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매사업인 할인점은 지역문화와 밀접하게 관계돼 있으며 취급상품과 고객 요구도 나라별·지역별로 차이가 있다”며 “전세계에 깔려 있는 홈플러스 매장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세부적으로는 해당지역 국가의 특성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 확대를 위해 저가상품이 판을 치고 출혈경쟁으로까지 비판받는 할인점시장에서 저비용·고효율 구조, 점포의 효율화, 고품격서비스를 통한 타깃 마케팅 등 이 전무가 추진하는 선진유통구조를 위한 노력들은 국내 유통시장의 경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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