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시장은 펜티엄4 3.06㎓의 고클록 CPU, 하이퍼스레딩·듀얼채널 메모리 지원 등 서버에서 사용되는 고급기술을 적용한 데스크톱PC 부품들이 발표되면서 최신 시스템으로 자신의 PC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현재 유통시장에는 주기판 성능의 기준이 되는 칩세트별로 20여종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주기판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주기판의 가격대도 6만원대 저가품에서 30만원이 넘는 고급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어서 필요한 용도에 따라 주기판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칩세트별 성능 차이=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기판은 인텔·비아·SIS 등 어떤 칩세트를 탑재하고 있느냐에 따라 성능과 가격이 매우 다양하다. 인텔 제품군에서는 FSB 400㎒와 DDR 266㎒의 메모리를 지원하는 i845D 칩세트 제품군이 8만∼9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장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FSB 533㎒와 USB2.0을 공식지원하는 i845E 칩세트 제품군과 DDR 333㎒의 메모리를 지원하는 i845PE 제품군의 가격은 10만∼14만원대.
비아 계열의 제품 중에는 FSB 400㎒와 DDR 266㎒를 지원하는 P4X266 제품은 최소 6만원에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FSB를 533㎒로 높인 P4X266E 계열 제품도 10만원대 미만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최근 주기판시장에서는 그래픽 코어를 내장하고 있으면서도 주기판의 크기를 줄여 슬림PC나 미니PC를 꾸밀 수 있는 통합주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주기판에 내장된 그래픽 코어의 성능이 보급형 그래픽카드 수준으로 크게 향상된 데다 조립PC시장에서 PC소형화 바람이 불면서 통합주기판 사용자들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인텔 칩세트 제품군 중에서는 845GE, 845G, 845GL 등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비아 계열은 P4M266 등이 판매되고 있다. 또 SIS 계열에서는 SIS650GX, SIS650GL, SIS651 등의 제품이 판매되는 등 FSB와 메모리 지원에 따라 다소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하나=인텔이 최근 발표한 하이퍼스레딩 기술은 여러 종류의 컴퓨터 작업시 데이터를 운송하는 가상통로를 2개로 늘린 것으로 이를 접목하면 기존 2.8㎓급 펜티엄4보다 PC 성능을 25%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60만원이 넘는 3.06㎓ CPU를 구매해야 하고 주기판도 10만원 중반대의 i845PE 제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고급 유저들에게 적당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조립PC시장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사양은 펜티엄4 2.4㎓ CPU와 이를 지원하는 i845E 주기판, DDR 266㎒의 256MB D램 등이므로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또 주기판 가격은 IEEE1394, 시리얼ATA 등의 각종 부가기능 지원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부가기능이 필요없는 사용자들은 이를 꼼꼼히 따져 구매하면 조립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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