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통령선거가 IT코리아의 디지털방송·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빛을 발휘했다.
19일 투표종료와 함께 선보인 지상파방송3사의 대선 개표방송은 IT코리아의 디지털방송·통신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슈퍼컴 수준의 통계예측과 디지털방송의 꽃인 HDTV프로그램 전송, 실감영상의 컴퓨터 그래픽, 가상스튜디오 등 최첨단 IT가 지상파TV 방송3사의 대선 개표방송에서 쏟아져 나왔다.
자신들의 투표 결과를 기다려왔던 시청자들은 IT코리아가 허명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MBC는 20시간 가까운 선거방송을 모두 고선명프로그램인 HDTV 방식으로 방송했으며, 메인 스튜디오와 야외 스튜디오, 특설무대에서 대규모 3원 생방송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야외 스튜디오에는 월드컵에서 큰 호응을 얻은 가상카메라를 설치, 화면상에서 크기와 위치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최첨단 그래픽을 지원했다.
MBC는 이번 방송에 최첨단 그래픽과 가상스튜디오 외에도 선거방송 전체를 휴대폰과 인터넷(http://www.imbc.com) 그리고 주요 언론사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동시에 중계했다.
KBS는 시간대별 개표 결과와 시도별 개표 상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경쾌한 금속성 이미지의 3차원 컴퓨터 그래픽과 새로운 형태의 ‘감각 그래픽’을 선보였다.
SBS는 지난 두차례 선거를 통해 선보인 16분할 다중중계화면의 취지를 살려 단순 동시연결 개념이 아닌 주요 후보자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국민의 다양한 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담아 역동성있는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3D그래픽과 가상이미지 등 첨단화면 효과과 함께 오랜 시간 그래픽 화면을 봐야 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와 특수효과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대선방송의 또다른 묘미는 투표 종료와 함께 제시된 대선개표 예측방송. 최첨단 IT를 최대한 활용한 방송3사는 역대 선거 사상 최대 규모의 출구조사를 실시, 6시 정각 투표 종료와 함께 대통령 당선자 예측치를 발표했다.
전체 1만3471개 투표소 중 MBC는 300여곳에서 7만여명, KBS는 180여곳에서 3만여명, SBS는 150여곳에서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통해 투표 결과를 취합했다.
특히 MBC와 SBS는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유권자에게 지지 후보를 묻지 않고 유권자가 지지한 후보의 이름을 종이에 기입해 상자에 넣도록 하는 ‘투표 수거함’방식을 활용했다. KBS는 한국갤럽과 미디어리서치, MBC는 코리아리서치, SBS는 TN소프레스에 의뢰해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6시 발표된 출구조사 이후 과정에서도 방송3사의 경쟁은 뜨거웠다.
하이라이트는 상황 종료 선언. 방송3사는 개표가 20∼30% 진행된 8∼9시를 전후로 유력 당선자를 선언하며 자체적인 1차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KBS는 자체 개발한 디시전-K 프로그램을 통해 선관위의 공식 개표 자료와 최근의 여론조사, 출구조사, 역대 선거자료 등을 토대로 유력 당선자를 선언했다.
MBC·SBS 역시 최근 3개월간의 여론조사 결과와 각종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 비슷한 시각에 당선 유력자를 선언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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