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의 매직 넘버는 200달러?’
미국의 중소PC메이커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손잡고 200달러 PC시대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델컴퓨터·휴렛패커드(HP)·게이트웨이 등 메이저 PC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미 PC시장에 이들 초저가PC가 안착할 수 있을지를 놓고 업계관계자·애널리스트들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등 초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200달러대 PC들은 운용체계(OS)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설치하지 않고 대신 ‘린도스’ 같은 오픈소스 계열 리눅스 OS를 사용하고 있다. 또 프로세서도 인텔 제품(셀러론이나 펜티엄)이 아닌 대만 비아테크놀로지의 것(C3)을 사용해 가격을 훨씬 낮추었다. 그리고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용량도 브랜드업체들의 제품과 비교해 훨씬 작지만 경기 침체기라서 일반소비자와 소형기업체를 중심으로 200달러 PC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HP·게이트웨이 등 대형 PC업체들의 제품 중 가장 가격이 낮은 것은 모니터 제외하고 399달러다.
타이거디렉트·프라이스일렉트로닉스·마이크로텔컴퓨터시스템스 등이 200달러대 PC를 활발히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이중 가장 유명한 업체는 마이크로텔인데, 이 회사는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제휴해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월마트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한때 199달러 짜리 마이크로텔 PC도 판매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229달러 제품 가격이 가장 낮다. 최고가는 250달러다. 마이크로텔이 판매하는 229달러 PC는 모니터를 제외한 가격인데 프로세서로 대만 비아테크놀로지가 제작한 800㎒ C3와 128MB램, 10Gb 하드드라이브, CD롬 등을 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뎀과 이더넷카드 그리고 OS로는 ‘린도스3.0’을 채택했다. 반면 브랜드업체의 400달러선 PC는 인텔의 1.8㎓ 셀러론 프로세서와 128MB램, 20Gb 하드드라이브, CD롬드라이브, 모뎀 그리고 OS로는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텔의 한 관계자는 “200달러대 PC들이 PC에 욕심이 많은 일반소비자와 기업체 근무자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며 “앞으로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텔에 프로세서를 제공하고 있는 비아의 부사장 리처드 브라운도 “200달러대 PC에 대해 일부에서는 세컨드·서드PC로서만 수요가 있어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200달러대 PC가 마이너로 있지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년에는 보다 빠른 우리의 C3 프로세서가 나오는 등 200달러대 PC의 성능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큐리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딘 매캐론은 “아직까지 이들 초저가PC 판매량이 수만대에 불과, 1억3000만대에 달하는 전세계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가격이 워낙 싸 소비자들의 구매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는 된다”고 평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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