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스트론 서울정보통신대학원대학 초대총장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는 한편 영어교육과 외국 유명 정보통신 대학원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급 IT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내년초 정식 개강에 들어가는 서울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SIT)의 초대총장으로 내정된 조지 스트론 박사는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실무 형식의 수업과 이를 보완하는 원리교육을 병행해 기업들이 원하는 전문인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해 예산만도 50억달러대에 달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컴퓨터 공학부장 겸 CIO직을 맡고 있던 스트론 박사는 오랜 친분을 맺고 있던 정근모 호서대학교 총장의 부탁을 흔쾌히 승낙하고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1991년 NSF의 인터넷 디렉터로 근무한 이래 줄곧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보안분야를 연구해온 권위자로 NSF의 경험을 살려 한국 IT인력양성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트론 박사가 SIT운영을 위해 그린 밑그림은 간단 명료하다. 세계적인 교육기관들의 변화추이에 발맞춰 교과과정의 교류와 혁신을 통해 국제화된 정보기술(IT)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 “최근 카네기 멜론대학은 실리콘밸리 인근에 분교를 내고 IT분야의 고급인력을 확보키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IT는 앞으로 국가경쟁력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세계 각국의 교육기관들이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스트론 박사는 총장직을 수락하면서 카네기멜론대학 및 홍콩과학기술대학과 접촉, 학교·학생들의 교류협력사업에 관한 MOU도 맺었다. 물론 이 계획에는 교과과정과 교수진의 교류도 포함돼 있어 세계각국의 첨단 IT교육 커리큘럼을 국내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이 IT강국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스트론 박사는 “한국이 IT산업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과 세계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e비즈니스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런 곳에서 직접 일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주요 동기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교육자로서 한국 IT산업과 방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한국이 현재처럼 IT산업에 있어 리더역할을 계속 이어 나가려면 영어를 잘하는 테크니컬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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