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남성의 첫인상을 만드는 V존
‘어쩜 저렇게 비슷한 차림을…?’ 1, 2차에 거친 대선후보 방송토론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세 후보의 유사한 스타일을 궁금해했다. 첫 날은 모두 스트라이프(사선)타이를 맸고 둘째날은 붉은색 계열의 타이를 공통적으로 선택했다. 왜일까? 세 후보 모두 교과서적인 V존의 연출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보통 남성의 첫인상은 수트 속에 받쳐 입은 셔츠와 타이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V존에서 결정된다. V존은 감각보다는 공식에 따라 체계적으로 코디네이션 할수록 세련되고 멋지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V존의 사이즈다. 전통적인 싱글수트에 비해 3버튼이나 4버튼의 V존은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무조건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체형을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굴이 작은 사람이면 V존이 좁아도 괜찮지만 얼굴이 클 경우엔 V존이 작으면 답답한 인상을 주며 훨씬 얼굴이 커 보일 우려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V존의 두번째 포인트는 셔츠칼라의 모양에 따른 타이 노트(매듭)의 조화다. 셔츠칼라가 많이 벌어져 있으면 그만큼 타이의 매듭이 커져야 하며 좁을수록 매듭이 작아져야 맵시가 난다. 셔츠의 칼라는 얼굴형과 관계가 있는데 긴 얼굴형에는 짧은 칼라가, 둥근형의 얼굴에는 약간 긴 칼라를 고른다.
V존 연출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타이다. 넥타이는 문양과 재질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무조건 명품브랜드만을 택하기보단 자신의 이미지와 쓰임에 맞추어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즈니스맨이라면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할 것은 스트라이프와 도트(물방울무늬)다. 스트라이프의 선은 자신의 윤곽에 맞는 적절한 굵기를 선택하는데 이때 자신의 눈썹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좋다. 스트라이프는 당당하고 반듯한 인상을 준다. TV토론의 대선주자 3인이 첫날 약속이나 한 듯 스트라이프 타이를 매고 나온 것은 신뢰감과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도트는 무난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타이의 색상은 수트와 일치시키거나 같은 계열, 혹은 셔츠와 같은 계열의 색을 고르고 무늬 역시 동일계열이면 안정적이고 이지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흰색이나 푸른색 셔츠에 와인색 타이처럼 보색으로 대비시키면 화려하고 강인하며 인상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세련된 V존 연출은 빈틈없는 자기관리와 깔끔한 일솜씨를 연상시킨다. 남성복장, V존이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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