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조8000억 택배시장 놓고 선후발업체 경쟁 치열

 1조8000억원 규모의 내년 택배시장을 놓고 선후발업체간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국내 택배시장의 5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대한통운·한진·현대택배·CJGLS 등 리딩업체간의 경쟁과 함께 삼성HTH택배·아주택배·KGB택배 등 후발·중견 택배업체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CJGLS(대표 박대용 http://www.cjgls.com)의 경우 이미 허브터미널과 지점 및 영업소, 차량 보유대수 등 물류 인프라에서 선두업체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추고 지난달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기존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HTH택배와 아주택배 등 후발·중견 택배사들은 대형 허브터미널 개장, 영업소 확충으로 전국적인 물류망을 확보한 후 최근에는 첨단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영업조직 안정화 등을 이뤄내며 선발 대형택배사와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들어갔다.

 삼성HTH택배(대표 김규상 http://www.samsunghth.co.kr)는 올들어 군포·청원·대구 등 3개 지역에 시간당 15만∼20만개의 물량을 취급할 수 있는 메인터미널을 구축했고 전국에 26개 지점, 260개 영업소를 설치해 탄탄한 물류 인프라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고객중심 보상지원제 등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역점을 두며 지난해 매출 215억원에서 올해 6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을 올려 선두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주택배(대표 이문용 http://www.ajuthankyou.com)는 지난 11월 자체 개발한 신택배정보시스템(APIS)의 1차 운영에 돌입,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며 내년초 정식으로 전부서와 영업망에 일괄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또 수도권 4개 직영점을 전국으로 확대, 거점별로 직영점을 운영하며 내년 옥천 자동물류터미널이 완공되면 안정적인 배송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별도의 영업조직을 갖춰 내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올해 200억원 정도인 매출수준을 내년에는 400억원으로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KGB택배(대표 민병옥 http://www.kgbl.co.kr)는 현재 5개 거점 물류센터에 이어 내년 4월 곤지암과 청원에 하루물량 7만∼8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동시에 개장하며 이에 앞서 내년 1월까지 본사와 지방 지점간의 단일화된 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그룹웨어와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PDA 등도 새로 교체할 예정이다.

 아주택배 마케팅부문 조경철 이사는 “선발 대형업체간 선두경쟁과 선후발업체간 시장점유 경쟁이 복합적으로 전개되면서 내년 택배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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