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모바일은 음악시장의 보완제인가, 대체제인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음악서비스가 인기를 모으면서 음반업계가 이들 매체의 파급효과를 둘러싼 저울질이 한창이다.
벨소리·음악편지·통화연결음서비스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음악사업은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선 상태. 내년에는 최대 3000억원 규모까지 넘어설 기세여서 음악이 모바일 사업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착할 전망이다.
이는 인터넷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가 음악을 판매하는 매체로 정식 ‘데뷔’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음반업계 내부에서도 매체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수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음악을 판매하는 수단은 카세트테이프(MC)나 CD와 같은 오프라인 매체가 주종을 이뤘으나 향후의 대세에 따라 음반업계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매체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 특히 모바일은 음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만큼 오프라인과 상호 보완적이라는 해석이다.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 전유림 본부장은 “음악을 판매하는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에 음반사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YBM서울음반 주정근 본부장도 “음악시장이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보자면 최근의 모바일 환경은 음악시장을 넓히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체만 달라질 뿐, 음악은 원천 자원으로서 더욱 가치를 지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매체의 출현에 따른 음반사의 수익구조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음반판매 이외에 음악으로 인한 부가시장이 커지는 것은 기형적인 구조”라고 해석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은 음악시장의 보완제가 아니라, 대체제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음악시장에 해가 된다는 것. 특히 원음과 유사한 음질에 전곡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반회사의 독자적인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항의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분법적인 사고보다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 침체기에 빠진 음악시장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업계 전문가들의 충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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