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세를 보인 디지털 복합기 시장이 내년에도 두 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는 올 한해 디지털 복합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0% 이상 증가한 2만3000대 규모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아날로그 복사기 시장을 디지털 복합기가 성공적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새해에는 디지털 복합기를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11월까지 롯데캐논·신도리코·한국후지제록스 등 사무기기 업체들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디지털 복합기는 2만대 가량이 팔려 작년 800여대에 머물렀던 것보다 200% 이상의 큰 성장을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까지 아날로그 복사기 판매가 작년보다 7% 가량 증가한 10만6000대여서 아날로그 복사기 대비 디지털 복합기 비중이 2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캐논의 관계자는 “월 평균 아날로그 복사기 및 디지털 복합기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아날로그 복사기 시장은 올해 12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복합기는 2만2000대를 조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날로그 복사기 시장은 점차 축소되는 반면 디지털 복합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프린터·복사·팩스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디지털 복합기가 네트워크화된 사무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자리를 잡자 업체들은 내년 판매목표를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신도리코의 한 관계자는 “내년 디지털 복합기 시장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3만5000∼4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돼 내년 목표판매량을 올해보다 2.5배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캐논 관계자도 “올해 마련한 디지털 복합기 라인업으로 올해보다 100%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하지만 올해 디지털 복합기는 복사기능만 지원하는 제품 중심으로 판매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프린터·팩스 기능을 지원하는 옵션기기 장착률을 높일 계획이다.
각 업체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프린터·팩스 등 옵션기기 장착률은 제품 판매대비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디지털 복합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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