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과학기술진흥에 총 1조4650억원 투입

 지방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내년에 총 1조4650억원의 정부 및 지방예산이 투입된다.

 또 과학기술의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과학기술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가칭)’이 제정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17일 이승구 차관 주재로 16개 시·도 및 관계부처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지방과학기술진흥협의회를 갖고 올해에 비해 20% 증가한 총 1조4650억원을 지역과학기술혁신사업에 투입하는 ‘2003년도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시행’을 심의·확정했다.

 이 안에 따르면 정부부처 및 지자체들은 정부자금 6695억원, 지방비 2814억원, 기타 5141억원 등을 투입해 지역별 전략·특화기술 개발, 지방의 과학문화 확산 등 6개 부문, 331개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부문별로 보면 지역기술 혁신거점 육성과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테크노파크 조성(산자부) △창업보육센터사업(중기청) △연구성과지원사업(과기부) 등 총 140개 과제에 1조193억원이 지원된다.

 또 지역별 전략·특화기술 개발사업으로 △지역협력연구센터(과기부) △산학연공동기술개발컨소시엄(중기청) △전통색 재현 및 천연염색문화상품개발(전남) 등 87개 과제에 254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별 전략·특화 과학기술인력양성사업은 47개 과제에 1279억원, 지역간 전략·특화산업에 대한 전자상거래기반 등을 조성하는 지역과학기술정보체제 구축 등 17개 과제에 126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또 지역주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과학문화 확산사업은 38개 과제에 4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지식기반사회에서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과학기술 역량의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과학기술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키로 했다.

 이 안에 따르면 지방과학기술진흥협의회 산하에 분과별 전문위원회 및 시·도별 과학기술발전협의회를 둬 중앙과 지역간, 지역과 지역간 협력채널 확대 및 각 사업의 연계·조정을 맡게 된다.

 또 지방의 과학기술 행정역량 제고를 위해 지역별 과학기술전문관리기관 및 과학기술정책 전문교육기관을 지정·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과학기술진흥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과학기술 추진실적을 평가, 우수 시·도에 대해서는 우대시책을 마련·시행토록 규정했으며 지방양여금·특별교부세·국고보조금 등이 과학기술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법령을 개정키로 했다.

 과기부는 회의에서 확정된 시행계획을 기획예산처 및 16개 시·도에 통보해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조치하고, 법률안은 협의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한 후 관계부처 협의 등 공식적인 입법 절차에 의해 착수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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