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정부의 벤처기업 지정기준 강화와 벤처투자 위축 등으로 벤처기업수가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는 9106개로 지난 1월 1만1392개에 비해 2286개가 감소했다.
벤처기업 확인업체는 중기청이 벤처기업 확인업무를 시작한 지난 98년 말 2042개를 시작으로 99년 말 4934개, 2000년 말 8798개, 2001년 말 1만1392개 등 매년 크게 늘어났으나 올해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벤처기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지난해 말 벤처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정부가 벤처기업 실태조사를 강화한 후 자격미달이나 휴·폐업 등으로 벤처기업 지정이 취소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벤처기업 확인 취소 건수는 지난해 313건에 불과했지만 올해의 경우 1∼9월에만 612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부의 벤처기업 건전화 방안에 따라 벤처기업 지정 요건이 강화되면서 벤처기업 지정률이 낮아지고 신규신청 및 재확인 신청이 줄어든 것도 벤처기업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 비리, 코스닥시장 침체 등으로 벤처투자 분위기가 냉각되고 이에 따라 벤처시장은 더욱 위축되는 등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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