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최상위 도메인네임을 늘리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ICANN의 스튜어트 린 의장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닷컴(.com) 일변도의 최상위 도메인네임은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내년 초에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네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린 의장은 그러나 새로운 도메인네임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사이버스쿼터나 투기꾼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정확한 도메인네임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도메인네임이 특수 직종이나 산업군을 강조한 도메인네임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닷에듀(.edu)나 닷뮤지엄(.museum)처럼 기존에 있는 ‘제한적인’ 형태의 도메인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닷에듀는 현재 미국의 대학교에서만 사용하고 있고 닷뮤지엄은 박물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ICANN측도 새로운 도메인네임의 사용이 일정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기구로 제한되기 때문에 닷컴이나 닷넷(.net)처럼 아무나 쉽게 등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ICANN은 네티즌들로부터 최상위 도메인네임을 늘리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닷컴이 포화상태에 있는 가운데 닷웹(.web)이나 닷골프(.golf) 같은 도메인을 만들어 기존 도메인네임의 포화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요청에 직면해있었다.
이에 따라 ICANN은 지난 2000년 11월 닷비즈(.biz), 닷인포(.info), 닷네임(.name), 닷프로(.pro), 닷쿠프(.coop), 닷뮤지엄, 닷에어로(.aero) 등 새로운 도메인 7개를 확정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 도메인으로 편중현상이 심화되면서 도메인네임의 신설만이 도메인 포화를 막는 방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 닷인포는 100만명이 등록했고 닷비즈의 등록자 수도 75만명을 헤아리는 반면 닷네임은 8만5000명, 닷쿠프와 닷뮤지엄은 1만명이 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닷프로는 사용자층이 정확히 규정되지 않아 등록을 받지 않은 상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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