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인치 브라운관 HDTV 시장이 내년도 국내외 가전업체들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TV 전송방식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논란과 PDP TV의 추가적인 가격인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필립스전자, 삼성전자, 소니코리아 등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32인치 HD급 브라운관TV 판매에 주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PDP TV와 LCD TV가 각각 40인치 이상, 40인치 미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HD 디지털방송을 지원하는 32인치급 TV는 비슷한 크기의 LCD TV에 비해 최고 3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 http://www.philips.co.kr)는 지난 10월 HD방송을 지원하는 29인치·34인치 CRT방식의 픽셀플러스 TV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2월경 16대9 와이드스크린 내장형 32인치·36인치 CRT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도 현재 36인치 CRT 트리니트론 TV에 이어 32인치 제품의 국내 출시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가전 3사도 내년도 디지털방송 구현이 가능한 16대9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CRT TV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경우 현재 프리미엄 디자인의 32인치 HDTV 7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29인치 써머스 완전평면TV 판매에 주력해 왔던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 http://www.dwe.co.kr)도 32인치 TV를 통해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JVC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정부의 전송방식에 대한 명확한 입장부재가 PDP TV, LCD TV 등 고가 디지털TV 수요 창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들어 가전사들이 32인치 브라운관 생산 및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은 내년도 TV시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보급된 디지털TV 가운데는 브라운관TV가 30만3000대(59.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프로젝션TV 18만4000대(36.1%), PDP TV 1만6000대(3.1%), TFT LCD TV 6000대(1.1%)의 순이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천장 공사없이 시스템에어컨 설치…삼성전자, 인테리어핏 키트 출시
-
2
'챗GPT' vs '딥시크' 영문보고서 AI 추론 능력 비교해보니 '막상막하'
-
3
中 딥시크 사용 제한 확산…미국·대만·일본·이탈리아 등 확대
-
4
캐나다·멕시코·中에 보편관세 부과…트럼프, 무역전쟁 개시
-
5
화성시, 19.8MW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돌입
-
6
한국형 '딥시크' 키우자...전문가들 “인재양성과 규제완화가 핵심”
-
7
관세 직격탄 맞은 韓 가전·자동차·배터리, 美 소비자가격 오르나
-
8
관세전쟁에 금융시장 요동…코스피 2.5% 급락
-
9
이재용, 19개 혐의 모두 '무죄'…1심 이어 2심도
-
10
日 삼성월렛 서비스 시작…갤S25 시너지 노린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