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인도 정부에 윈도의 소스코드 일부를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운영 기본 소프트웨어 ‘윈도’로 전세계 데스크톱PC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MS는 리눅스 등 오픈소스 세력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윈도 소스코드를 점차 개방하고 있다. 최근에도 일본 정부의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위한 대가로 윈도의 소스코드 일부를 일본 정부에 공개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소재 영자일간지 ‘더 이코노믹타임스(The Economic Times)’는 “MS가 인도 정보통신 당국에 윈도 소스코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미 제안했다”며 “개방된 윈도 코드를 인도당국은 교육 및 전자정부 애플리케이션 구축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스 보도 직후 MS는 “‘소스 공유(Shared Source)’ 프로그램을 인도에서 도입할 것을 검토중”이라며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는데 익명을 요구한 MS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성명서에서 공개한 것보다 진일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소스 공유’ 프로그램은 보안 강화·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위해 학계 연구소·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s)업체·정부기관·시스템통합자·개발자들에게 윈도의 소스코드 일부를 공개하는 것으로 30개국 이상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MS는 성명서에서 언급했다.
이번 움직임은 인도당국이 전자정부 플랫폼으로 윈도의 경쟁제품인 오픈소스를 도입하려고 검토하고 있는 중에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 협의회(Association of Software and Service Companies)’ 대표인 키란 카르니크는 “리눅스가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적합한지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도를 방문한 빌 게이츠 MS 회장은 향후 3년간 인도에 4억달러를 투자, 컴퓨터 문맹 퇴치·소프트웨어 현지화·개발센터 개설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8만명의 학교 선생님과 공립학교 학생 350만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훈련도 지원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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