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의 반도체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이 높은 세율 때문에 본사를 독일 뮌헨에서 해외의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피니온의 최고경영자(CEO)인 울리히 슈마허는 독일의 세율이 외국의 두 배에 달해 인피니온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슈마허는 “일반적으로 순익이 20억달러인데 이 경우 인피니온은 경쟁업체에 비해 3억∼4억달러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며 “이는 기업 순익구조에 심각한 해악”이라며 “당장 본사를 옮길 계획은 없지만 본사 이전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사 이전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금 부담문제는 해결돼야 한다”며 “경쟁업체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독일의 주요 기업은 중도 좌파정권인 제라드 슈뢰더 총리 정권의 과도한 세금과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정책으로 인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슈마허는 “현재 독일에서 진행되는 여러 정책이 실현된다면 독일 경제 상황은 향후 3년반동안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며 이 경우 독일 경제는 단기적으로 회복하지 못할 정도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은 세계 시장에서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국민은 독일이 강하고 경쟁력이 있어 변화할 필요가 없다고 자만하지만 이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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