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이 사각지대에 있는 소기업들의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울중기청(청장 홍석우)은 전국 중기청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공장은 있으나 연구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50인 이하의 소기업의 기술개발을 돕기 위한 기술보육 지원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울중기청은 최근 보강하이테크·경성산업·부영기공 등 14개 업체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자동차 및 기계부품 등 제조분야 14개 과제에 대한 기술보육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신생·창업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보육센터나 고급기술을 지원하는 기술지도사업 등과 차별화되는 사업으로 제품개발 및 연구개발 수행능력이 없는 소기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실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중기청이 보유한 각종 설비를 이용할 수 있고 외부전문가의 기술지도를 받게 된다.
특히 부울중기청은 기술보육지원사업과제 가운데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경우 기술혁신개발사업과제로 추천하기로 했다. 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제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중기청 기술개발지원사업에 연계시켜주기로 했다.
부울중기청은 이 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실용성을 검증, 개선책을 마련하고 시제품 제작비, 특허출원비, 품질인증마크 획득비용 등의 지원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울중기청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과제개발에 참여하지 못하는 소기업의 애로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고 기술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소기업 대상의 정식 지원제도로 발전시켜 내년 2분기부터 정례화하는 등 연간 70∼8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의 경우 50인 미만 소기업이 90% 이상 차지하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들 소기업은 고급 연구인력과 고가의 연구설비 등을 갖추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 연구개발 추진과정, 연구성과에 대한 시제품 성능평가 등 전문가의 자문을 구할 수 없어 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정부의 각종 기술개발 지원시책에 참여하기가 어렵고 타 기관의 지도를 받으려면 비용부담이 커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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