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니아 알버트 류 사장 albert@gammania.com
필자가 CEO로 있는 대만 감마니아사는 대만에서 올해 성장이 가장 빨랐던 회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만 현지의 사업 외에도 일본·한국·중국 대륙과 홍콩에 지사를 두고 있고 특히 중국 대륙에서는 이미 약간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감마니아는 아직 국제적인 게임회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마치 초등학생이 대학생과 달리는 경주를 하고 있는 것처럼 세계 메이저 게임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대만의 온라인게임시장 환경도 비슷하다. 최근 초고속 인터넷망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온라인게임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아갈 길은 멀다. 그러나 대만 온라인게임시장의 성장 여지는 많은 편이다.
현재 대만의 온라인게이머는 200만명에 이르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아직은 400만∼500만명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현재 시장은 이미 천천히 분열의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상황에 맞추어 더욱 많은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요구에 따라 내년에는 6∼7개의 온라인게임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고 시장의 6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이 돈을 벌 수 있는지 여부의 관건은 ‘서비스’에 있다고 본다. 서비스야말로 온라인게임이 끊임없이 살아나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초기의 PC게임이 주였던 시장에서 현재 온라인게임이 주인 시장으로 전환된 게임산업은 이미 과학기술 제조업에서 과학기술 서비스업이 되었다. 또한 게이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한 게임 콘텐츠가 아닌 좋은 품질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감마니아’는 이런 환경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많은 자본을 들여 최고 수준의 서버실을 만들고 고객센터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아시아국가 가운데 가장 완벽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대만내 최고 온라인게임업체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온라인게임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고 게임의 종류 역시 다양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미래의 시장 변화에 대해 우리 게임업체들은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우리 대만 온라인게임시장은 여전히 2D게임을 위주로 형성될 것이다. 감마니아도 이에 맞춰 2D게임 서비스에 주력할 것이다. 당연히 3D게임도 우리가 추구할 중요한 항목이지만 아직은 현재 대만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3D게임은 익숙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3D게임을 하면서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만에서는 컴퓨터의 사양이 더욱 높아진 후에 3D게임이 주류가 될 것이고, 아직은 2D게임이 주가 될 것이다.
2000년의 ‘리니지’는 대만의 게임산업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감마니아’라는 이름도 이때부터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것은 시대의 추세가 영웅을 만든 것인가, 아니면 영웅이 시대의 추세를 뒤바꿔 놓은 것인가와 같은 논란을 불러왔다. ‘리니지’가 훌륭한 게임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감마니아’의 정확한 안목도 한몫 했다고 믿는다. ‘감마니아’의 시장에 대한 안목은 매우 정확한 편이고, 만약 이렇게 시장을 꿰뚫어보는 안목이 없었다면, 대만에 지금과 같은 온라인게임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는 시대의 추세가 영웅을 만든 것인가, 아니면 영웅이 시대의 추세를 뒤바꿔 놓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확한 관찰과 서비스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말할 것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대만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성공의 열쇠는 서비스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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