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정보보호 업체가 ‘외화내빈’ 격의 겉치레 행사를 지양하고 내실위주의 송년 행사를 준비해 화제다.
코코넛을 비롯해 안철수연구소, 인젠 등의 정보보호 업체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올해 송년행사를 회사의 단결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있다. 전반적인 정보보호산업의 위축 속에 겉만 번듯한 행사보다는 내년을 바라보며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다.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오는 20일 사내에서 ‘코코넛 패밀리데이’ 행사를 연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모든 사원의 가족을 초청해 회사 내에서 하루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기혼자의 경우 배우자와 자녀를 동반하고 미혼자는 부모나 연인을 데리고 온다. 일회성 식사 자리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위한 피에로 공연이나 직원 투표로 뽑는 우수사원 포상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중이다.
조석일 코코넛 사장은 “벤처의 특성상 퇴근이 늦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이 가족들에게 평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조촐한 자리나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회사를 알리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해주기 위한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직원뿐 아니라 퇴사자들도 초청해 인적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오는 30일 사내에서 송년행사를 갖는다. 지난해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송년행사를 가진 안철수연구소는 올해는 사내에서 전직원이 모여 ‘김밥 만들기’ 행사를 갖는다. 또 송년행사 자리에서 직원 투표를 통해 2002년 10대 뉴스를 선정해 지나간 1년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송년행사에 이어 내년 3일 갖는 시무식에서도 전직원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회사 인근 대모산으로 가벼운 산행을 나설 계획이다.
인젠(대표 임병동)은 이번 송년회를 지난 11월 단행한 본부 중심 조직개편의 효과를 높이는 계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조직개편으로 본부에 대부분의 권한과 책임을 이양한 것을 살려 송년행사도 본부별로 예산만 배정하고 내용은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허은경 인젠 과장은 “내부적으로는 전체 직원이 모여 외부적으로 근사한 행사를 갖자는 직원도 있지만 내년을 바라보며 내실을 기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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