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과학적인 의상설계 요령
임원회의가 있는 월요일엔 감색 수트에 흰 셔츠와 와인색 솔리드타이, 신상품 출시이벤트가 있는 화요일엔 하늘색 버튼다운 셔츠에 실버타이….
한 다국적 생활용품업체의 CEO는 2주에 한 번, 일정에 맞추어 전문가가 작성한 의상설계를 받는다. 억대 연봉의 전문경영인답게 그는 신상품 이벤트 때마다 제품컨셉트와 어울리는 의상으로 등장하는 베스트 드레서이기도 하다.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잦은 인터뷰에 응해야 하는 그에게 의상설계는 상황에 맞춘 자신있는 이미지 연출은 물론 시간과 노력을 절약시켜 주는 효율적인 도구다. 의상설계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상과 액세서리를 때와 장소와 경우에 맞춰 적절하게 선택, 활용함으로써 자신만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다. 대개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만 기본원칙 몇 가지를 숙지하면 누구나 자신의 의상설계가 가능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과학적인 체계로 옷장을 정리하는 일이다. 우선, 착용 빈도를 기준으로 늘 입는 옷과 가끔 입는 옷 그리고 한 계절 내내 한번도 입지 않는 옷으로 구분한다. 늘 입는 옷은 옷장의 가장 편한 부분에 걸어두고 가끔 입는 옷은 이보다 하단이나 뒷부분 혹은 서랍에 넣어두며 입지 않는 옷은 아예 상자에 넣어 따로 보관한다. 셔츠나 블라우스 등은 유사한 색상별로 정리하고 재질이나 스타일을 구분해 정리한다. 아울러 자주 입는 옷에 맞는 양말이나 스타킹, 속옷이 충분한지도 확인한다. 액세서리 역시 옷과 같은 기준으로 구분 정리해 옷장의 거울 가까이에 비치해 둔다.
자주 입는 의상은 미리 옷배합을 한 상태로 걸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옷배합은 정중한 분위기와 보다 캐주얼한 두 가지 경우로 나누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남색 수트에 화이트셔츠와 와인색 타이가 공식적인 자리의 복장이라면 비둘기색 버튼다운 셔츠에 다크블루색 도트문양타이는 한층 캐주얼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이처럼 한 가지 의상을 두 가지 방식으로 배합하는 더블 코디법은 한두 가지 변화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 뿐더러 앞으로 구매해야 할 의상을 결정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구두도 의상의 일부다. 특히 구두와 의상은 하루를 입으면 반드시 다음날은 쉬어주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자신이 기본색으로 가장 자주 입는 의상은 최소한 두 벌 이상 준비하도록 한다.
의상설계는 아침시간을 넉넉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옷입기의 스트레스로부터 당신을 해방시켜 줄 것이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 다양한 OS환경 고려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
2
[ET시론]AI 인프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자(垓子)를 쌓아라
-
3
[보안칼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방안
-
4
[기고] 딥시크의 경고…혁신·생태계·인재 부족한 韓
-
5
[ET시론]2050 탄소중립: 탄녹위 2기의 도전과 과제
-
6
[ET단상]국가경쟁력 혁신, 대학연구소 활성화에 달려있다
-
7
[콘텐츠칼럼]게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지원 방안
-
8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32〉락앤락, 생활의 혁신을 선물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
9
[ET시론]양자혁명, 우리가 대비해야 할 미래 기술
-
10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문서기반 데이터는 인공지능 시대의 마중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