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 IA서버 `윈도 아성` 깨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가 내년 초 리눅스와 전용 솔라리스(솔라리스 x86)를 지원하는 인텔 칩 기반의 서버 ‘LX50’을 정식 출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IA서버시장의 아성으로 자리잡고 있는 ‘윈도 IA서버’ 세력에 미칠 파장에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썬의 리눅스 전략에 대해 업계에서는 ‘스팍칩 기반의 솔라리스’라는 단일한 전략을 버렸다는 점에서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 선택이 결국 MS의 윈도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썬이 내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LX50에 탑재할 수 있는 리눅스용 솔루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세확산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가 한국썬의 공략은 예사롭지 않게 비춰지고 있다.

 한국썬은 최근 국내 리눅스 개발자의 개발 의지 고취 및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썬 리눅스 솔루션 경진대회 2003’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1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경진대회에서 발굴된 리눅스 관계사에 LX50 솔루션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번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앞세워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LX50 서버에 번들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확보하려는 시장 확산을 위한 사전작업의 의미가 더 크다.

 내년에 출시될 썬 LX50 서버에는 ‘선리눅스 5.0’ 버전이 무료로 인스톨되거나 전용OS인 ‘솔라리스 x86’이 번들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솔루션 역시 리눅스 커넬2.4 호환 OS에서 작동해야 하고 무엇보다 썬 리눅스5.0(레드햇 v 7.2 호환)에서 운영 가능해야 한다.

 결국 한국썬은 리눅스, 즉 ‘선리눅스 5.0’이라는 자체 리눅스 OS 확산을 통해 기존 리눅스 진영을 스팍칩을 기반으로 한 유닉스 서버시장으로 끌어들이고 다른 한 축으로는 IA서버의 가격경쟁력과 사용자 편의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층에 IA서버(LX50)를 직접 공급하는 대신 윈도가 아닌 ‘솔라리스 x86’ OS를 탑재해 IA서버시장의 윈도 세력을 무력화하겠다는 두 가지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한국썬 관계자는 “경진대회가 끝나보면 알겠지만 국내 많은 리눅스 개발자와 솔루션 개발사들이 이미 LX50에서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솔라리스와 리눅스는 경쟁제품이기보다 보완 역할을 하며 시장을 수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썬의 이 같은 전략은 저가형 유닉스 서버시장을 공략하는 한국IBM이나 한국HP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다소 소강상태에 빠진 국내 리눅스 개발자 진영에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썬은 경진대회와 관련된 서류심사 및 데모 등 모든 평가를 연말까지 완료하고 오는 1월 8일 한국썬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공지할 예정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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