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코스마 영화음악시리즈 4종`

　프랑스 영화음악의 대가 ‘블라디미르 코스마’. 그의 음악을 국내에서 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간혹 수입음반으로 국내에 소개되곤 했지만 금새 동이 나 음반을 구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라붐’ ‘디바’ ‘유 콜 잇 러브’ ‘마르셀의 여름’ ‘마르셀의 추억’은 특히 더하다.

　하지만 최근 굿인터내셔널에서 블라디미르 코스마의 영화음악 4종을 묶어 앨범을 냈다. 오랜 목마름 끝에 국내에서도 그의 걸작 음반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화음악 마니아로서는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첫장은 ‘라붐’. 국내에 소피 마르소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쿡 다 북스의 ‘Your Eyes’와 리처드 샌더슨의 ‘Reality’는 당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여전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 링크에 소개되는 곡들이다. 이번에 굿인터내셔널이 출시한 음반에는 오리지널 20곡이 고스란히 수록돼 있다.

　두번째 CD는 역시 소피 마르소 주연의 ‘유 콜 잇 러브’. 캐롤라인 크루거가 부른 주제곡 역시 국내에 잠시 소개만 됐을 뿐, 이후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음반이다. 프랑스판과 수록곡은 물론, 표지 재킷까지 동일하다.

　다음은 우체부와 소프라노의 얘기를 그린 ‘디바’. ‘La Wally’ ‘Sentimental Walk’ 등 주옥같은 노래가 담겨 있다. 이 외에 ‘마르셀의 여름’ ‘마르셀의 추억’도 반가운 음반이다. 프랑스의 정서와 낭만, 향수가 넘치는 영화음악 30곡이 수록돼 있다.

　문의 (02)921-8781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