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株 `소문난 잔치`

 삼성증권은 10일 인터넷 보안주들의 최근 상승은 낙폭 과대에 따른 단순 순환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업황부진으로 장기 소외됐던 보안주들이 단말기 부품 및 LCD 등 선두 기술주의 급등에 단순히 편승한 것뿐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국내 보안업체의 열악한 수익성과 불투명한 향후 전망 등을 고려하고 내년 예상 주가수익률(PER) 59배를 감안할 때 현재 주가 수준은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못박았다.

 삼성증권은 정소프트와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기존의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유지했으며 퓨쳐시스템과 소프트포럼에는 ‘시장 평균’의 투자의견을 고수했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국내 보안업체는 IMF 이후 코스닥시장의 급등과 함께 본격적으로 창업하기 시작, 현재 200여개로 업체수 기준으로는 전세계 보안업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보안업체 창업 붐은 코스닥버블과 함께 나타난 것으로 출혈경쟁과 함께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에 등록된 보안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0년 33.1%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0.9%, 6.6%로 하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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