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인기 만점

 국내 유일의 고성능 중성자 실험연구시설인 하나로를 이용한 반도체 연구 등이 활기를 띠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하나로가 지난 95년 첫가동에 들어간 후 올해 처음으로 운전시간 200일을 넘어서는 등 중성자 빔 이용이나 핵연료 및 재료 조사시험, 중성자 방사화 분석, 동위원소 생산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성자 빔 이용연구 분야에서는 상시운영 중인 5개의 시험장치를 이용한 연구가 본격화되는 등 올해에만 중성자 빔의 사용경쟁률이 2대 1을 넘어섰다.

 특히 내년 말 물질의 자성구조를 연구할 수 있는 편극중성자 분광장치가 이용자들에게 개방되면 새로운 영역의 이용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하나로 관리팀은 예상하고 있다.

 또 하나로를 이용한 대전력에 사용하는 반도체 도핑기술을 개발, 조만간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단결정에 인을 넣는 상업적인 반도체 도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반도체는 높은 전압과 전류에 사용하는 반도체 소자 가운데 고급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산되지 않고 있다.

 방사선 이용기술(RT) 분야에서는 RT사업의 일환으로 냉중성자 시설 설치가 검토되고 있어 중성자 빔의 응용범위가 현재보다 2배 이상 확장되며 BT나 NT 등과 연계될 경우 기술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기술의 토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외에 새로운 핵연료나 원자로 재료의 개발과 성능시험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병진 하나로운영팀장은 “전세계 연구진이 하나로와의 기술협력 요청을 지속적으로 보내오고 있다”며 “연구로 건조기술과 연료 제조기술을 접목시키면 기술 수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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