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애니메이션 히트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DVD시장에서 잇딴 구설수로 수난을 겪고 있다.
대원C&A가 판권을 보유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난 3일 오프라인 매장에 먼저 출고돼 온라인에서 사전예약한 사용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스크래치 등 타이틀 품질 문제로 리콜요구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대 DVD 커뮤니티 사이트인 DVD프라임에는 지난 5일부터 ‘센과 치히로… DVD타이틀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과 꼬리글이 수십여건 올라왔으며 조회수가 많게는 1000회를 넘는 등 민감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DVD사용자들에 따르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디스크에 스크래치가 심하게 나있으며 일부 플레이어에서 재생중 그림 테두리에 가로줄이 생기고 잔상이 남는 등의 화면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은 “‘센과 치히로…’ DVD타이틀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출시를 기다려왔지만 음질이나 화질,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수준에 못미쳐 실망스럽다”며 “특히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리콜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원C&A 측은 조사결과 타이틀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는 일부 하드웨어와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데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리콜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작과정 중 실수로 발생한 스크래치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원할 경우 교환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며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센과 치히로의…’는 지난 6월에 개봉돼 전국 2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일본 애니메이션 최대 흥행작으로 DVD사용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작품. 특히 일본내에서 ‘센과 치히로…’ DVD타이틀이 300만장이 판매되면서 국내 업계에서도 최고 판매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잇따른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선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더욱이 대원C&A는 DVD사업 진출의 첫 작품으로 내놓은 ‘센과 치히로…’가 이처럼 구설수에 오르면서 향후 사업전개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원C&A는 최근 “DVD시장에 신규 진출한 만큼 많은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있으나 온라인 쇼핑몰과 사용자들의 불만이 예상보다 높아 수습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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