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토리지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은 시장조사업체인 IDC 자료를 인용, 3분기 세계 스토리지 시장 매출규모는 총 47억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IDC의 애널리스트인 샤롯트 랜코트는 “스토리지 시장은 전통적으로 3분기에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당분간 회복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가바이트급 장비는 늘어가고 있지만 스토리지의 기가바이트당 가격은 이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휴렛패커드(HP)가 27%로 2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고 IBM이 20%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스토리지 시장 강자로 평가받는 EMC는 전분기 13%에서 11%로 2%포인트 감소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또 델컴퓨터와 히타치는 각각 6%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결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장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 분기에 비해 네트워크 부착 스토리지(NAS) 시장은 10%, 스토리지 에어리어 네트워크(SAN) 시장은 6% 줄었다.
NAS 시장에서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가 38%를 점유, EMC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EMC는 31%로 2위에 그쳤다.
SAN 부문에선 HP가 30%로 27%에 머문 EMC를 근소한 차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SAN과 NAS를 합한 통합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EMC가 29%를 점유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같은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교체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IDC는 분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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