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S업체들 해외로 눈돌린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업체들이 세계 의료정보 시장진출을 위해 현지판매망과 마케팅조직망을 재정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로테크·메디페이스·메디칼스탠더드 등 PACS업체들은 내수시장 포화에 따른 수출비중을 높이기 위해 현지법인 설립 및 영업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로테크(대표 이형훈)는 최근 미국 판매법인 마로테크USA를 설립한 데 이어 일본과 중국 등에도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한진정보통신·대우정보통신 등 시스템통합(SI)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 이들의 해외 영업노하우를 통해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의료정보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3차원 영상솔루션 업체인 사이버메드, 치과용 PACS업체 메디큐 등과 제휴를 맺는 한편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등의 솔루션업체와도 공동 마케팅을 모색하고 있다.

 메디페이스(대표 이선주)는 세계 5위권 진입을 위해 내년 1월초 3차원 영상솔루션업체인 쓰리디메드와의 통합을 단행, ‘인피니트’란 새로운 상호로 해외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현재 11개 해외 지사를 21개로 늘리고 새로운 PACS 브랜드인 ‘스타팍스(STARPACS)’와 함께 의료용 3차원 영상솔루션인 ‘레디피아’를 주력 제품으로 해 내년에는 1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치과용 PACS업체 메디코텍, 임상병리과용 PACS업체 메비시스, 의료용 CAD업체 휴민텍, SI업체 LGCNS 등 전문가용 솔루션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상품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메디칼스탠더드(대표 최형식)는 수출시장 판로확보를 위해 중국·미국 등지에서 협력업체를 찾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원장 홍창기)은 KT와 제휴해 동남아시아 시장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수요처인 국내 대학병원·종합병원 등 대형병원 60%가 PACS를 구축해 조만간 내수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매출발생을 위해선 수출시장으로 눈을 돌려 물량을 확보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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