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대폰 게임 인기 확산

미국에서 이동통신을 이용한 무선 휴대폰 게임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무선 게임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네트워크에 투자한 막대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떠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특히 무선 게임은 무선 데이터 통신의 주 고객이 될 젊은층에 인기있는 서비스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IDC는 2007년에 미국 내 무선 게임 이용자 수가 현재의 10배가 넘는 7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최근 예측했다. 전문가들도 “무선 게임이 위치기반 서비스나 전자상거래를 능가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통사로선 인기있는 몇몇 게임들을 서비스하면 이용자는 저절로 확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별히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 없이 기존의 인기 게임들을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선 게임 업계는 요즘 상당히 들뜬 분위기다. 스프린트, 버라이존, AT&T와이어리스 등의 이통사업자에 게임을 공급하는 무선 게임 개발업체 잼댓은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정말 좋다”고 밝혔다. 버라이존은 “얼마 전 시작한 게임 서비스가 반응이 좋다”며 “컬러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게임, 벨소리, 그래픽 등을 앞세워 차세대 이통서비스의 확산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휴대폰을 통한 무선 게임은 아직 비디오·PC 게임과 같은 화려함이나 속도감과는 거리가 멀다. 휴대폰의 작은 화면도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무선 게임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칫하면 정교한 게임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휴대폰 게임이 아직은 틈새 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것도 문제다.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고 온라인으로 다른 사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단말기가 발전하기 전엔 게임 산업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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