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여기는 창업보육센터](9)포항공대 창업보육센터

 “창업보육의 표준화 및 체계화를 도모하고, 국제적 창업보육센터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포항공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이전영)는 실질적인 기술이전 및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하면서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증받는 창업보육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99년 2월 중소기업청 지정으로 문을 연 포항공대 창업보육센터는 지금까지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 등 첨단 하이테크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대학과 연구소의 우수한 전문인력을 공급받아 창업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센터 입주 및 졸업기업의 대다수는 포항공대 교수와 관련이 있다. 총 25개 입주기업(14개) 및 졸업기업(11개) 가운데 16개 업체가 교수창업 또는 교수참여 벤처기업이다.

 이 센터는 입주기업에 대한 자금 및 경영컨설팅, 행정 및 교육지원 등 일반적인 지원 외에 사이버테크노마트를 개발, 산업체의 기술애로를 지원, 개소 이후 지금까지 총 60건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한 기술료 수입도 8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센터는 이처럼 대학과 벤처기업간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산학협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포항공대의 다양한 지원으로 성장한 입주 및 졸업기업들은 주식기부를 통해 대학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동식물 기능성 유전자 원료물질을 개발한 제노마인과 인간유전자를 연구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씨그몰 등 총 15개 기업이 8억여원 상당의 주식을 대학에 기부하거나 스톡옵션으로 제공했다.

 센터는 지난 7월 세계적인 품질인증기관인 독일의 ‘유로서트(EUROCERT)’로 부터 국제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인증을 취득, 수준높은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창업보육의 표준화를 시도하고 있다. 게다가 중기청이 전국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들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한해 입주 및 졸업기업은 각각 46억원과 5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입주기업의 경우 업체당 평균 3억2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입주기업에 대한 투자는 총 86억여원에 이른다. 실용신안과 특허 등 기업들이 보유한 지적재산권도 총 51건에 달한다.

 이전영 센터장은 “센터가 산학연 협동을 통해 첨단지식산업을 육성하고 포항공대·RIST의 고급 기술인력을 활용, 성공 벤처기업 배출의 요람이 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유럽과 호주 등 외국벤처기업을 유치해 국제창업보육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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