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목소리로 전화받으세요.’
항상 친절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친절전화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숭실대 배명진(전자정보통신학과) 교수 연구팀은 수신자가 전화기에 부착된 ‘친절’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의 음성을 친절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전환해주는 전화기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유선전화와 휴대폰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의 개발로 청각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장애인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연구팀은 또 이 기술을 전문속기사의 보조시스템이나 어학학습기에 적용할 수 있는 등 활용 범위가 넓다고 설명했다.
이 전화기의 핵심기술은 사람의 목소리에서 말 뜻을 나타내는 음운정보와 개성을 나타내는 운율정보를 자동분류해 개성을 보존하면서 동시에 음운정보를 연장, 목소리의 명료성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친절전화기는 기존 전화기에 내장된 컴퓨터 칩에서 목소리를 분석해 발성자의 목소리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성시간이 길게 합성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술은 성대의 떨림과 목구멍의 공명에 의해 발생하는 목소리의 생성원리를 이용해 목소리 특징을 그대로 두고 말하는 의미의 정보만 뽑아서 반복 합성해 명료한 목소리로 바꾸게 된다.
친절 기능은 기존 전화기에 소프트웨어로 추가하면 된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을 국내에 특허출원했으며 해외 특허도 준비 중이다.
배명진 교수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급하거나 불명확하게 들리면 친절 버튼이나 임의의 숫자 버튼을 눌러 목소리를 친절하고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며 “귀가 어두운 노인은 물론 외국인과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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