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진출 희망 중소업체 전기·전자 18% 최다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은 노동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북한 개성공업지구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7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업지구 진출 관련 설문조사 결과 개성공업지구 진출 이유에 대해 전체의 73.6%가 질 좋은 노동력에 비해 노동비용이 낮은 만큼 비용절감 차원에서 개성공업지구 진출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업체들의 진출 희망업종은 전기·전자업종이 18.2%로 가장 많았고 섬유류 16.5%, 플리스틱·고무 및 가죽제품 11.6% 순으로 나타났다.

 최초 입주 희망시기는 전체의 51.6%가 개성공업지구 개발 1단계(2004∼2005년)를 꼽았으며 2단계(2005∼2009년)라고 답한 업체도 41.8%나 됐다.

 입주에 필요한 건물 면적은 ‘6600㎡ 이상∼1만6500㎡ 미만’이 28.6%로 가장 많았고 ‘1만6500㎡ 이상∼3만3000㎡’ 21.8%, ‘3300㎡ 이상∼6600㎡ 미만’ 18.5% 순으로 꼽았다.

 개성공업지구 진출 방식은 직접 투자 44.8%, 설비제공형 위탁가공 31.2%, 유휴시설 이전 20.8% 순이었다.

 진출 형태로는 전체의 53.3%가 독자 진출을 원했으며 중소기업간 컨소시엄 진출 28.7%, 현지 기업과 공동진출 9.8%,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동반 진출 8.2% 등이었다.

 진출시 소요자금 조달방법은 자체 자금조달 36.4%, 중소기업정책자금 이용 29.8%, 남북협력기금 이용 20.3% 순으로 조사됐다.

 진출에 따른 인력충원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91.5%가 기술인력은 자체 투입하는 한편 나머지는 북한 인력으로 충원하기를 원했다.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판매방법으로는 51.4%의 기업이 생산제품을 제3국에 수출하겠다고 답한 반면 37.8%는 한국 반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지원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대북투자 보장 및 상사분쟁 해결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54.1%, 대북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이 24.3%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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