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표준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값싼 첨단 ‘e카’를 개발하기 위한 세계적인 컨소시엄에 국내업체들이 잇단 참여를 검토중이다.
‘e카’ 컨소시엄은 기계식 자동차를 전자식 자동차로 바꾸는 기초기술에서부터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표준규격 등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세계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련업체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계와 전장업체들은 BMW·다임러크라이슬러·GM·보쉬·필립스·모토로라 등이 주도하는 자동차 전자제어기술 개발 컨소시엄인 ‘플렉스레이(FlexRay)’에 참여할 방침을 굳히고 물밑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자동차는 최근 이를 위한 분과위를 구성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도 이르면 이달중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e카’ 마련을 위한 여러 종류의 컨소시엄이 결성된 상황이라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세계적인 완성차업체들이 움직이는 만큼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플렉스레이’ 진영의 가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플렉스레이’ 컨소시엄은 핸들·브레이크·윈도 등 운전자의 조작이 필요한 자동차 기능들을 기존 유압식 제어장치에서 전자식 표준 네트워크인 ‘엑스 바이 와이어(x-by-wire)’ 기반으로 바꾸기 위한 표준 기술 컨소시엄으로, 현재 완성차·전장·부품업체 등 총 1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컨소시엄에는 필립스·모토로라 등 반도체업체들이 참여해 제어용 프로토콜 및 기기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CPU 및 트랜시버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스레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필립스반도체의 고위 관계자는 “표준제어 프로토콜이 개발되면 자동차도 IBM PC처럼 개방된 기술로 다양하고 유연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카’ 개발을 위한 세계적인 컨소시엄이 차량내 네트워크인 ‘CAN’과 ‘LIN’ 개발 컨소시엄, 그리고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MOST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다 ‘플렉스레이’의 대응진영인 ‘TTA’ 등이 출범해 세를 규합하는 상황이어서 국내 완성차업계와 전장업계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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