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은 퀸의 보컬리스트인 프레디 머큐리가 지병인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지 11년째가 된 날이다. 작년 이맘때라면 프레디 머큐리 10주기 기념음반이라는 근사한 이름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겠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퀸의 음악이 클래식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The Queen Symphony’, 그룹 퀸의 음악적인 혼과 무한한 영감을 클래식 6개 악장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퀸을 위한 헌시’다. 특히 이 앨범은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톨가 카시프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담당, 음악적인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은 작곡가가 퀸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톨가 카시프는 본인이 완성하고자 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배경음악과 전혀 뜻밖의 추론의 단편들, 조각만을 사용할 뿐이다. 즉 퀸이 지난 30년 넘게 구축해왔던 작품들에 기초를 두었지만, 작품을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톨가 카시프는 이 앨범에 대해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통합함으로써 위대한 퀸 음악의 진수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순수하게 오케스트라로 퀸 음악을 편성하는 것보다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퀸 음악이 현대 클래식 장르의 언어를 본래부터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한다.
실제로 퀸 음악에는 클래식과 록 장르가 병치돼 있다. 사운드는 언뜻 록에 바탕을 둔 듯하나, 순수 구성요소로 들어갈수록 핵심은 클래식 장르의 어떤 작품만큼이나 확실한 교향곡에 근거를 두고 있다.
총 6악장으로 구성된 ‘The Queen Symphony’는 1악장이 ‘Radio Gaga’와 ‘Show Must Go On’의 후렴부가 모티브의 근간을 이루며, 2악장에서는 고전적이며 목가적인 피아노 콘체르토 풍의 ‘Love Of My Life’가 담겨 있다. 이 외 3악장은 열망을 노래한 ‘Who Wants To Live Forever’가 수록돼 있는 등 정열적인 선율로 풍부하다.
교향곡의 구성을 갖고 있지만 한 악장 한 악장이 각기 독립적인 텍스처를 가진 이 작품은 21세기 클래식 음악이 갖고 있는 ‘다양성에 대한 수용’과 ‘유연성’, 그러면서도 ‘이전 시대 음악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묘미를 더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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