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자·정보통신산업은 국내 소비둔화와 미·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 IT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11.5%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은 중국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세계 고부가가치제품 수요 확산에 힘입어 올해보다 13.1% 정도 신장, 사상 처음으로 700억달러대 진입이 예상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 http://www.eiak.org)가 전자업계의 경영계획 및 정부 산업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자본금 50억원 이상 국내 전자업체 360개사를 대상으로 생산·수출·내수·투자 등 4개 부문에 대해 실시한 ‘2003년도 전자산업 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내년도 전자·정보통신산업 수출은 올해보다 13.1% 증가한 697억달러로 예상되지만 경기 불안요인들이 일부만 표면화될 경우 사상 처음 700억달러를 초과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도 디지털방송의 전국 확대와 IMT2000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디지털제품 수요 증가, 디지털 컨버전스화에 따른 신규시장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10.7% 증가한 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정보통신산업 생산은 올해보다 11.5% 증가한 120조원을 기록, 올해 추정성장률인 15%대에는 못미치지만 두 자릿수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 및 산업용 기기는 GSM 단말기 수출 확대, IMT2000 서비스 상용화, 컴퓨터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이 올해보다 13.4% 증가한 322억달러, 내수는 5.8% 증가한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정용 기기는 가전유통시장의 다변화와 고급·다기능 신제품의 잇단 출시에 힘입어 수출 115억달러, 내수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부품은 D램 반도체 가격안정 등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고 모바일기기용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수출의 경우 17.1% 늘어난 261억달러, 내수의 경우 15.7% 증가한 38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자산업진흥회는 산업자원부와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3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2003년도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다.
한편 산자부는 내년에 전자 수출 7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월드 리딩 제품 개발 및 전략적 마케팅 추진 △디지털 원천기술 확보 및 국제표준화 선도 △핵심 전자부품·소재의 국산화 기반 구축 △융합기술의 산업화 촉진 △디지털전자 산업 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5대 주요 시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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