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전자부품-2분기 이후 회생 기대감

◆이성철 삼성전기 상무 

 2003년 하반기에 PC시장 회복 전망에 따라 전자부품업계도 2분기부터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세트업체들의 공급단가 인하 압력은 부품업체들이 더 이상 견뎌낼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해가고 있다.

 세계 전자부품시장은 PC의 회복시점이 내년 하반기로 예측되고 있으며, 휴대폰 및 AV기기들이 올해에 이어 견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 바 2003년 2분기 이후부터 수요회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부품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주요 요인을 보면 침체를 못 벗어나고 있던 PC시장이 내년에 교체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휴대폰의 경우 올해 CDMA에 이어 내년에는 GSM의 컬러화 및 2.5G로의 이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디지털 AV기기 시장의 확대 등으로 부품업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 부품에 걸쳐 있는 공급과잉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세트업체의 과도한 판가인하 압력 등으로 인해 부품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된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시장 성장에 따라 HHP용 MLB, 청색·백색 LED 등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조가 예상된다. 또한 PC시장 회복과 함께 IC패키지, ODD용 광픽업장치, LD, TFT LCD의 시장상황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세대 저장매체로 인한 FDD시장 감소, 네트워크시장 침체 지속으로 인한 관련시장 부진이 예상된다. 전반적인 시장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경쟁심화 및 세트업체의 판가인하 압력으로 가격은 지속 하락될 것으로 보인다.

 수동부품의 대표격인 MLCC의 경우, 휴대폰, 디지털 AV용 1005사이즈 고용량MLCC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이동통신 부품의 경우, 휴대폰 시장의 성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개별부품으로 볼 때 SAW필터는 FEM의 채택확대 영향으로 시장이 소폭 축소되며, VCO도 칩세트로의 내장화 등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지역별 시장을 보면, 미주시장의 경우 내년 하반기 IT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PC 및 HHP를 중심으로 관련부품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이나 광부품 등 네트워크부품은 침체가 지속될 것이다. 유럽시장은 주요부품업체들의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도 큰 반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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