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이 정한 무선인터넷표준플랫폼 ‘위피(WIPI)’를 탑재한 단말기가 내년초 출시될 전망이다.
2일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위피 상용화 협의체’ 구성과 함께 연내에 위피탑재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예정보다 서너달 늦어진 내년초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정도, KTF와 LG텔레콤은 내년 1분기까지 각각 한 가지 모델씩 위피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위피 탑재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 테스트, 영업정지 등의 변수로 인해 실제 출시시기는 내년 1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말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무선인터넷플랫폼 ‘위탑’과 ‘위피’를 통합 탑재하는 방식으로 위피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플랫폼을 통합, 보다 포괄적인 플랫폼으로 태어날 것”이라며 “위피 기반으로만 콘텐츠를 제작해도 무리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F와 LG텔레콤은 ‘위피’만 탑재된 별도의 단말기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KTF는 현재 단말기 테스트를 진행중으로 내년 1분기내 위피 탑재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KTF의 위피 탑재 단말기는 브루 탑재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KTF의 ‘멀티팩’ 브랜드로 출시된다. KTF는 기존 멀티팩 단말기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50∼100개 정도의 상위 콘텐츠 서비스 변환작업을 함께 작업중이다. KTF 관계자는 또 “무선인터넷플랫폼을 처음 단말기에 탑재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작업을 한번 거치게 되면 쉬워진다”며 “내년 2분기부터는 위피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도 내년 1분기에 한 모델 정도의 위피 탑재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며 그 이후의 모델 출시는 단말기 제조사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기존 콘텐츠 중 중요한 콘텐츠를 선별, 변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중이다. 한편 위피 탑재 단말기에 대해서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무선인터넷플랫폼 자바스테이션과의 구별을 위해 다른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위피 탑재 단말기가 출시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기존 무선인터넷플랫폼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특히 콘텐츠업체들이 어떤 플랫폼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플랫폼 전쟁의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콘텐츠업계에서는 위피에 대해 ‘속도 등 성능이 의외로 괜찮다’는 평가와 ‘API 등 프로그래밍 여건은 위탑 등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업체들의 이같은 평가는 시제품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내년에 이통사가 출시할 위피의 성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
4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5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오픈게임파운데이션 합류... 장현국과 맞손
-
6
TV 뺀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신고제로
-
7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8
추억의 IP 화려한 부활... 마비노기·RF 온라인 20년만의 귀환
-
9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10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