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디지털음악-음반업계 지원 유료 음악서비스

디지털 음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주요 음반 라벨들은 최근 이 서비스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BMG, EMI, 워너뮤직은 뮤직넷(MusicNet)을 설립했고 소니와 비벤디는 프레스플레이(pressplay)를 개설해 유료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유료 서비스업체들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주요 음반 업체들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이들은 무료 음악 서비스를 법적으로 견제하면서 다운로드, 스티리밍, CD굽기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러가지 지재권 관리 및 규제 기술을 실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뮤직넷과 프레스플레이는 월 기본요금을 9.95달러로 하고 여기에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추가로 받고 있다. 대체로 이들 유료 서비스는 한달에 30∼100곡을 하드드라이브에 다운로드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데 월말에 시한이 만료되도록 돼 있다. 또 사용자는 스트림 음악을 저장하거나 다른 곳으로 전송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무제한의 곡을 들을 수 있다.

 현재 프레스플레이 서비스만이 최고 인기가수의 음악을 CD에 굽는 것을 실험적으로 허용하고 있는데 월 추가요금 14.95달러에 10곡을 굽되, 가수별 2곡 이상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 리슨닷컴(Listen.com)은 낵소스어브아메리카(Naxos of America)의 클래식 음악을, 번잇퍼스트(BurnItFirst)는 종교 음악 가수의 노래만을 CD에 녹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이들 서비스업체는 하나의 음악파일을 여러 종류의 오디오기기에서 들을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주요 음반업체들이 개설한 온라인 서비스업체들은 주요 인터넷 서비스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다. 프레스플레이는 MSN, 야후, 록시오(Roxio), MP3닷컴 등과 제휴했고 뮤직넷은 AOL, 리얼네트웍스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한편 독립 음악 서비스업체들은 주요 음반업체의 지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우어닷컴(Scour.com)이 소니와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풀오디오(FullAudio)는 EMI, BMG, 워너, 유니버설 등과 계약을 맺었다. 이들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서비스업체는 리슨닷컴과 랩소디다. 특히 랩소디는 5대 주요 음반업체와 모두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거의 17만5000카피에 가까운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제휴를 통해 주요 음반업체들은 시장확대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독자적인 음악 서비스를 저지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가령 MSN은 이미 MSN뮤직 사이트를 개설하고 음악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쟁적 협력’ 관계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미지수다.

 주요 음반업체들이 지원하는 유료 음악 서비스가 영원한 불법 이용자와 현실적 불법 이용자들을 전력이 있는 불법 이용자로 전환시키려면 5대 음반업체 전체나 적어도 4개업체의 타이틀을 모두 제공하고 최신 인기곡과 새로 나온 음악도 포함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다운로드와 CD 녹음이 가능하고 여러 종류의 오디오 기기와 호환이 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을 뿐 아니라 휴대형 기기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요 음반업체들이 지원하는 유료 음악 서비스는 이밖에 이들 음반업체와 연계해 광범위한 마케팅, 미디어 및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 가수를 포함한 음악인들의 인적사항, 비디오 클립, 공연내용, 개최될 공연 일정, 메시지보드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면 무료 서비스와의 차별화가 이루어져 과거에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던 소비자들까지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디지털 음악 서비스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주요 음반업체들이 적절한 방향을 설정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볼 때 앞으로 그들이 더욱 소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 틀림없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