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도 내년부터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남권 공공기술이전 컨소시엄이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데 이어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기술이전사업이 자리를 잡는 등 기술이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최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현판식을 가진 영남지역 기술이전 컨소시엄에는 포항공대를 비롯한 영남권의 주요 대학과 연구원 등 총 26개 기관이 참여해 내년부터 5년 동안 유망기술의 발굴 및 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 컨소시엄은 기술이전을 위한 기술거래업무와 함께 기술이전 전문가 양성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 산업자원부 및 민자출연으로 설립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올들어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거래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기계부품연은 그동안 대구지역 대학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이 거의 없었으나 지난 1년 동안 엔라인시스템(대표 김월영), 아웃풋(대표 장송식) 등 7개 기업에 달하는 등 자리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의 관계자는 “대구지역 기계·금속분야뿐만 아니라 정보기술 분야에서 기술이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학 연구소의 인력과 기업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술이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감각을 가진 전문인력이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소호진흥협회가 정보기술(IT)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이전하고 거래를 도와줄 인터넷사이트를 곧 개설할 계획이다.
소호진흥협은 내년 초께 대학이 보유한 인터넷 등 IT분야의 기술을 창업벤처 또는 창업희망자에게 이전해주는 기술이전 알선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와는 별도로 추진하는 이 사이트에는 대학 및 연구소의 전문인력 300명을 데이터베이스로 확보, 창업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지역 기술이전사업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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