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에너지 및 환경기술 벤처기업 육성.’
한국에너지연구원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권철홍·책임연구원)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산·연협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창업보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에너지연 창업보육센터는 에너지기술분야의 신기술·지식집약형 창업을 활성화시키고 선진 에너지기술 및 관련 환경기술을 주도할 건실한 벤처기업 육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 센터는 다른 일반적인 창업보육센터와는 달리 철저한 평가와 추천을 거쳐 기술력과 성장 잠재성을 갖춘 업체만을 선별,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예비 입주대상업체들이 연구원에서 지난 25년 동안 축적한 기술개발 성과물을 효과적으로 실용화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부터 파악한다.
기술력이 검증된 업체라 하더라도 연구원내 전문기술분야별로 구성된 전문가들로부터 입주 추천을 받아야만 한다.
이는 에너지 분야의 기술특성상 초기투자비가 많이 소요되고 창업에 따른 위험이 때문에 검증된 업체만을 선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센터의 사업지원은 크게 기술·경영·교육지원 등 3가지로 구분된다.
기술지원사업은 연구원내 전문기술분야별 전문가풀로 구성된 ‘홈닥터’ 제도를 통해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동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기술지도 및 자문, 시험분석 등을 실시한다.
입주기업의 경영지원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 구성도 돋보인다.
경영·회계 및 자금조달, 마케팅, 법률, 인증 등 분야별 외부 전문기관들로 구성된 경영지원팀이 업체에서 필요로하는 법률·투자·마케팅 등 각종 경영상의 어려움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또 정기적인 세미나와 창업강좌 개최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에너지벤처 창업스쿨과 입주기업 마케팅시스템 구축 등에 따른 세미나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에너지연 창업보육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연구원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업체에서 기술개발시 필요로 하는 고가의 실험장비와 기자재들을 제공하는 한편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체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센터는 이와 함께 중간평가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 업체들이 제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기술 및 경영평가 등으로 구성되는 중간평가는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 돼야만 입주기간 연장이 허용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개 업체가 중간평가에서 탈락, 퇴출되는 등 센터의 엄격한 입주기관 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이처럼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으로 그동안 거둔 운영성과도 상당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총 14개 입주기관에서 28억여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창업 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업체들이 평균 2억4000여만원의 매출액을 올린 셈이다.
연구성과물을 권리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입주업체의 상용화기술 및 원천기술 개발에 따라 지적재산권 출원건수가 35건에 달했으며 등록건수도 14건으로 나타났다.
센터 역시 중기청에서 올해 시행한 전국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A)등급을 받는 등 우수 창업보육(BI)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센터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를 활성화단계로 정하고 졸업기업의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부 협력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철홍 센터장은 “입주기업들이 초기단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이 뛰어나고 상품으로 출시하기 위한 마케팅 능력이 탁월하다”며 “스타벤처를 배출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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