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 추세에다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로 인터넷주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전자상거래주인 인터파크와 코리아텐더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한솔CSN도 4.76% 오르는 등 저가 전자상거래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밖에 인터넷 대표주로 꼽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NHN도 각각 3.25%, 1.85% 오르는 등 인터넷주들의 동반강세가 나타났다. 네오위즈와 옥션도 각각 5일 연속, 4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런 전자상거래 중심의 인터넷주 강세는 무엇보다 3분기 실적발표후 수익성이 확인됐고 향후에도 고성장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우철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업종은 이미 생존게임을 마쳤고 앞으로는 본격적인 성장단계를 거칠 것”이라며 “상장 및 등록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올 하반기부터 개선돼 내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이익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초기에 대규모 광고비용과 설비투자, 전문인력 등이 필요해 당분간 기존 선두권 업체들의 독점상태는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기상 연말이 다가오면서 인터넷업체들의 ‘연말 특수’ 가능성도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연말 수혜업종을 선정하며 홈쇼핑·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인터넷 업종을 대표적인 연말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의 10월 매출이 133억원으로 발표돼 전월보다 32% 정도 증가했다”며 “이런 연말 특수가 인터파크 이외에 다른 인터넷기업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10월 실적발표후 인터파크에 대한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미국 증시에서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강세도 국내 관련주 강세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에 처음으로 손익분기를 맞춰 소폭의 손실을 예상했던 당초 기대치를 충족했다. 월가에서 예상한 4분기 실적은 ‘주당 13센트의 순이익’으로 손익분기 통과후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 아마존 주가는 18일(현지시각) 23달러대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하지만 이날 나타난 코리아텐더·인터파크 등 저가주 중심의 인터넷주 랠리는 곧 한계를 드러낼 것이란 예상이 많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인터넷주의 흐름은 NHN과 다음 등 선두권 종목이 먼저 오르고 후발 인터넷주들이 이를 따라가는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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