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에도 선명한 TV 화면을 구현해주는 기술 개발이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정보통신부는 앞으로 이동TV서비스 요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지상파 위성오디오방송(DAB)·지상파 TV 등 방송매체별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이동수신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에 기술개발비 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2004년까지 지상파 DAB에 적용할 MPEG4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방송기술 개발을 완료해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 아래 내년에는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에 관한 실험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상파 DAB는 TV 채널 1개를 통해 3개의 동영상과 10개 정도의 오디오·데이터방송을 구현하며 동영상을 최신 압축기술인 MPEG4를 통해 526Kbps의 속도로 7인치 정도의 화면에 선명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또한 지상파 DAB는 이동수신을 목적으로 개발돼 이동수신의 취약지역인 도심에서도 유리하고 적은 시설투자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아울러 지난해 10월 본 방송에 들어간 디지털 지상파 TV(미국식) 방송이 이동수신이 어렵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미국식이든 유럽식이든 HD(고품질)방송과 이동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정부는 지상파 TV는 HD방송을 지향하되 개활지 등 수신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곳에서는 이동 중에도 HD방송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지상파 TV방송에는 고정된 장소에서 대화면에 고화질·입체음향의 HD방송을 지향하고 지상파 DAB를 통해 승용차·보행자 등 소형 이동체에서 이동TV방송서비스를 제공, 두 방송이 상호보완적 관계를 이루겠다는 설명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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