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제약사 공동으로 솔루션 도입 검토

 수도권 32개 제약사가 오는 2003년부터 각종 솔루션의 공동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제약정보지식협의회(PIKA)는 최근 ‘2003년도 제약업 IT발전 및 정보교류 세미나’를 열고, 비용절감 및 시행착오 감소 방안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각종 솔루션에 대해 자료검토에서부터 도입까지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의를 이끌어낸 PIKA는 종근당·보령제약·유유산업·근화제약·제일약품 등 유력 제약회사 정보시스템실 실장 협의체다.

 이태영 PIKA 회장(삼성제약 정보시스템실 실장)은 “특정 솔루션에 대한 공동조사, 공동구매는 이전부터 꾸준히 추진돼 온 일”이라며 “지금까지는 논의에 그쳤지만 내년부터는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데 회원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의는 제약업계가 하반기 들어 매출실적이 떨어지는 등 내년도 제약업계의 경기가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또 “간단한 오피스 제품이라도 회사별로 각 거래처를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거래를 하게 되면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며 “솔루션 도입 이후의 활용현황에 대한 정보 공유까지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공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에 참석한 32개 제약사 정보시스템실 관계자들은 ERP 도입을 완료한 회원사들이 이를 준비하는 업체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구축과정에서 획득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 했다. 또한 경영진에 내부품의서를 제출할 때 필요한 각종 자료의 제공에 대해서도 서로 원칙적으로 도움을 주자는데도 합의했다,

 이에 대해 PIKA의 한 회원은 “PIKA의 목표는 서로 힘을 합쳐 사용자 권익을 보장받는 한편 향후 업계의 e전이(transformation) 속도를 앞당기는데 있다”며 “이번 합의가 실현돼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된다면 일반기업의 IT활용 및 관리수준이 더욱 성숙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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