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C 미수금 `산더미` 중견IDC업계 `골머리`

 서버호스팅업체 IMC의 미수금 문제로 인해 이 회사가 입주해있던 지앤지네트웍스와 두루넷 및 관계사가 입주한 서버뱅크 등 중견 IDC 사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IMC의 서버 800여대가 입주해있는 지앤지네트웍스 분당 IDC는 미수금이 10억여원 이상 누적된 데다 최근의 사태로 인해 미수금 회수가 불투명해지자 일부 파악된 IMC 이용고객들에게 사전통보한 후 2시간여 동안 해당 서버의 가동을 중단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지앤지측은 IMC와 협상을 통해 최근 이 회사의 300여 입주고객사 명단을 넘겨받았고 앞으로 이들과의 논의를 통해 미수금을 고객들로부터 직접 회수하고 원하는 고객에 한해 다른 IDC로의 이전을 주선할 계획이지만 최종적으로 남는 미수금에 대해서는 결국 대손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루넷도 서초동 IDC센터에 IMC의 서버 100여대를 입주시킨 상태지만 최근의 사내 인사이동으로 인해 아직까지 입주고객사수와 미수금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사태로 입게 될 피해규모 파악과 고객명단 확보 및 대책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IMC와는 실질적인 관계가 없는 서버뱅크도 적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서버뱅크에 300여대의 서버를 들여놓고 서버호스팅 사업을 벌이고 있는 케이엠인프라가 IMC의 계열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케이엠인프라측은 IMC와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IMC로부터 고객을 넘겨받아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업계에 알려져 있는 실정이다. 서버뱅크측은 “미수금 2억여원이 걸려 있는 우리로서는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앤지네트웍스의 김영모 IDC센터장은 “문제는 IMC와 케이엠인프라의 고객 중에는 요금을 제때에 납부하는 우량고객도 있지만 수개월째 요금을 내지 않고 있는 불량고객도 적지 않다는 점”이라며 “고객들이 이용요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IDC사업자들도 미수금을 받을 방법이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IDC 사업자는 미수금 회수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우량고객을 선별해 이들을 자체고객으로 다시 끌어들여야 하는 이중의 수고가 불가피하게 됐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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