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서버 도입의 인식 전환

◆이슬림코리아 윤영태 사장 yoon@msd.co.kr

 인터넷시대가 도래하면서 서버는 인터넷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기업들은 서버에 대해 강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서버의 이상으로 전산시스템이 갑자기 멈추면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를 이유로 상당수 전산 관계자들은 서버 선택에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한번 선택한 브랜드에 대해 맹목적인 측면이 강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효율성보다는 검증된 결과에만 안주하려는 보수적인 구매형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서버기술의 발전에 대해 관심깊게 살펴보면 서버의 신뢰성과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는 기업의 대외적인 신뢰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서버시장에서도 구매의 절대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이 부분이 서버시장을 왜곡시키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서버 공급이 외국의 몇몇 공급자들에 의해 점령되다시피 한 현실도 국내 브랜드에 대한 역차별이 심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비스의 신뢰성이나 가격적인 측면, 기술적인 면에서 평가한다면 국내업체들도 외산업체들에 결코 뒤질 수 없는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현실은 몇몇 외국계업체들이 세계적인 브랜드를 무기로 제품을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인터넷서비스 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국내기업들도 서버 선택에 있어서도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태도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

 1U 서버로 대표되는 인터넷서버는 기업에 상당한 효율성을 가져다준다. 인터넷기업들은 대부분이 1U 서버를 사용하면서 일반기업에 비해 전산실 비용인 데이터센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1U 서버는 동시접속자수 3000명 정도를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2년 전의 서버들이 8U 공간에서 200명 정도의 동시접속자를 처리하는 데 비해 15배 정도 향상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공간은 8분의 1 정도로 줄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반서버에서 인터넷 슬림 1U 서버로 전환하면서 120배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기업들의 1U 서버 채택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점에서 금융기업과 일반기업들의 전산실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나타내는 1U 서버에 대해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인터넷서버기술은 고성능과 신뢰성에서 기존 서버 기술을 압도하고 있다. 3U의 공간에 40개의 CPU를 장착할 수 있는 20개의 블레이드 서버, 40개의 기가비트 네트워킹 기술 등은 극도의 공간 효율성과 슈퍼컴퓨터 구성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고도의 신뢰성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러한 기술변화의 추세는 브랜드에 대한 위치 변화와 평가의 잣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포털, 그리고 수많은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의 전산환경은 인터넷데이터센터라는 독특하고 선진적인 시설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향으로 정착,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기업들도 기존 전산실에 대한 개념과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인터넷기업들의 선택기준을 중요한 잣대로 참고할 수 있다.

 인터넷기업들은 기술적 요소와 브랜드 신뢰성, 공간 효율성, 가격 등의 네가지를 중요한 선택으로 삼는다. 서버는 1년 365일을 한순간도 꺼지지 않고 돌아가야 한다. 또 공간의 효율성과 이로부터 제기되는 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중요한 잣대로 삼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적 요소를 제외하고는 가격과 브랜드의 신뢰성이 서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국내 서버기업들은 이런 환경을 기반으로 인터넷기업층을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금융·일반기업, 언론사 등의 문턱은 여전히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더욱 공정한 잣대로 국내기업들이 역차별당하는 서버시장의 기현상이 신기술의 발전과 기업들의 인식전환으로 향후 바뀌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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