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대 무기’인 윈도의 마진이 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MS가 2003년 회기가 시작하는 지난 7월부터 적용한 7개 부서의 사업실적 중 절반이 넘는 4개 부서가 7∼9월(MS 회기로는 1분기) 분기에 적자를 기록, MS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사실이 MS가 지난주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윈도를 판매하는 MS의 클라이언트사업부문은 7∼9월 회기에 28억9000만달러의 매출에 24억8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85%의 마진율을 보였다. 하지만 SEC 자료에 따르면 MS의 7개 사업부서 중 4개 부서가 적자를 기록했다. 우선 게임기인 ‘X박스’ 등을 판매하는 홈&엔터테인먼트부문이 5억500만달러 매출액에 1억77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살로만스미스바니(SSB)는 MS가 X박스를 한대 팔 때마다 120달러씩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인터넷 서비스 제공 및 포털 사업부문인 ‘MSN’도 1분기에 5억3100만달러의 매출에 97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 외에 중소형 기업에 SW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 역시 1억700만달러의 매출에 6800만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휴대폰 및 개인용 휴대정보 단말기 OS를 판매하는 CE/모바일사업도 1700만달러의 매출에 3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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