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분야 `전략상품`으로 급부상
국내 무선인터넷 인프라 환경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올해초 일본시장 진출에 이어 최근에는 유럽·북미·중국·동남아 등 전세계로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는 최근 일본 2위 이동통신업체 KDDI의 모바일게임 포털에서 회원수 1위를 기록, 모바일콘텐츠 종주국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파란을 연출하는 등 성공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이처럼 국산 모바일게임의 해외 진출이 급물살을 타는 것은 국내 휴대폰 환경이 2세대를 훌쩍 뛰어넘어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2.5세대 및 3세대로 전환추세를 나타내는 등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데다 이에 따른 모바일게임의 완성도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유럽 및 북미 등 해외 이동통신업체들이 최근들어 2.5세대 이상의 휴대폰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게임 등 무선콘텐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정영수 원장은 “일본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무선인터넷 환경이 2.5세대 휴대폰이 처음 도입되기 시작한 우리나라 1∼2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며 “2.5세대 휴대폰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모바일게임 수요가 급증했던 우리나라의 뒤를 따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산 모바일게임은 해외 진출전략에 따라 올해 2억달러선의 수출실적이 예상되는 온라인게임의 뒤를 이어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략수출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일본시장에 진출,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올해초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어존을 통해 북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보다폰과 T모바일 등 유럽 이동통신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웹이엔지’ 시리즈로 국내에 알려진 모바일게임업체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는 현재 일본·유럽·홍콩에 각각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T모바일 등 유럽 이동통신업체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유선포털업체 라이코스와도 모바일게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중국·동남아 등 미개척 시장에 대해서도 올해말까지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현지 이동통신사업자들과 활발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업소용 아케이드게임 ‘갤러그’를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해 화제를 모은 엠드림(대표 최종호)은 최근 중국 온라인게임업체 절강온라인을 통해 모바일게임 1종을 서비스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미국 버라이어존을 통해 2종의 게임을 북미지역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밖에 모바일게임(대표 권순도)과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각각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버라이어존 등과 게임판권 계약을 맺고 북미지역 공략에 들어갔으며 게임빌·노리개소프트·포켓스페이스 등 다른 모바일게임업체들도 세계 최대 이동통신단말기업체 노키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