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업계, 멤버십마케팅 총력전

 멀티플렉스간 시장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극장업체들이 고정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멤버십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CGV·메가박스·브로드웨이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사전 예매를 통해 영화를 보는 관람객들이 늘고 있는 데다 일단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해당 극장을 다시 찾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멤버십 고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 CGV(대표 박동호)는 현재 150만명에 이르는 온라인 회원수를 올해 말까지 200만명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 영화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동 멤버십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 멤버십은 CGV와 CJ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동일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접속할 수 있는 원패스 서비스로 상호 연계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사명을 CJ CGV로 바꾼 것을 기념해 멤버십카드 신청고객에게 포인트 1000점을 이달 말까지 적립해준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영화 관람료의 10%를 마일리지 포인트로 누적해주고 점수에 따라 골드클라스 이용권, 경품 등을 지급하고 있다.

 CGV의 한 관계자는 극장관람에서도 20대 80의 룰이 적용된다며 전체 관람객 가운데 멤버십 회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CGV는 11월 중으로 온라인 멤버십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며 추후 이를 고객관리(CRM) 마케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메가티즌이라는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는 메가박스(대표 이화경)는 지방 고객과 신규 개설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멤버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재 온라인 회원 70만명, 오프라인 카드 회원 35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각각 95만명, 40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올 4월 오픈한 대구점과 다음달 오픈하는 부산 해운대점 등 신규 사이트를 중심으로 멤버십 회원을 늘릴 계획이며 각종 영화정보를 제공하는 메가인포, 가맹점에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샵 제도를 통해 로열티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메가박스 측은 메가박스 티켓 구매자의 40% 이상이 메가티즌 회원이라며 앞으로 멤버십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더욱 활발하게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웨이시네마(대표 장선욱)는 7월 오픈한 이후 현재 3000여명의 자체 멤버십 회원을 확보했으며 인터넷 영화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와 티켓링크 회원을 통한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브로드웨이는 무료인 일반회원, 유료인 VIP회원 및 VIP커플 등으로 멤버십을 나눠 가격할인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으며 우수고객에게 연 1회 명품을 지급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극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터넷 예매업체인 맥스무비(대표 주태산)도 현재 140만명 회원을 내년까지 500만명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갔다. 맥스무비는 이제까지는 별다른 마케팅없이 회원이 늘었지만 앞으로는 극장 광고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회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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