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TFT LCD 패널 제조업체인 샤프가 액정 패널의 두께를 이전의 3분의 1로 줄인 패널을 개발했다고 닛케이산교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샤프는 스미토모백라이트와 공동 제작한 특수 플라스틱을 표면 재료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패널을 제작해 기존의 유리를 사용하는 경우와 비교해 약 3분의 1정도에 불과한 얇은 패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패널 제작시 사용되는 유리의 경우 한 장에 0.7㎜인 데 비해 플라스틱은 0.2㎜에 불과해 이전에 유리를 이용한 패널의 두께가 1.5㎜였던 데 비해 플라스틱을 이용함으로써 0.5㎜까지 박막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도 제작공정은 이전과 같은 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단말기 등 모바일기기의 박막형, 경량화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샤프측은 플라스틱을 사용함으로써 얇은 패널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리에 비해 잘 깨지지 않는 장점도 있어 패널의 강도가 이전보다 10배 정도 강해졌다고 밝히고 있다. TFT LCD 패널은 생산 공정이 200도 정도의 고온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플라스틱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번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22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개발돼 액정 패널에의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이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한편 STN액정으로 불리는 플라스틱을 이용한 액정 패널은 지난 98년 샤프가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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